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다음 달 8일 증권사·자산운용사 수장들과 첫 상견례를 한다. 취임 후 27일 만이다.
보험, 저축은행 CEO와의 상견례보다 일정이 늦어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자본시장 업계에 집중했던 전임 감독원장과 달리 업계 간 균형을 맞추겠다는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이 원장은 다음 달 8일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첫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원장이 금융투자업계 수장들을 만나는 것은 지난 14일에 취임한 후 27일 만이다.
전임자였던 이복현 전 금감원장은 취임 21일 만에 금융투자업계 수장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간담회에 참석하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 두 곳이 한 번에 모여 선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다음 달 증권·운용업계 외에도 1일 보험업계, 4일 저축은행업계, 16일에는 여신업계, 19일 상호금융 CEO를 만날 예정이다.
취임사에서부터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해 온 이 원장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CEO를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종합투자계좌(IMA) 지정과 발행어음 인가 심사, 책무구조도가 간담회에서 논의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 원장이 취임사에서 모험자본 활성화를 강조한 만큼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 원장은 취임사에서 “자본시장의 자금 공급 기능을 강화해 기업이 성장 자금을 시장에서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제도를 손질하고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를 대상으로 발행어음업 인가 심사를, 8조원 이상 증권사를 대상으로 IMA 지정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달부터 증권사·자산운용사에서 시행된 책무구조도와 현 정부 기조에 맞춰 불공정거래 엄단 등에 대한 언급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원장은 지난 28일 은행업권을 시작으로 금융권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은행장 간담회에서도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했다.
이 원장은 “모든 업무 추진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은행들이 ‘이자장사’에 치중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