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영업점 모습. /뉴스1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국 1267개 금고의 경영 실태 평가를 한 결과, 4(취약)~5(위험)등급을 받은 금고가 165개(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말(86개)과 비교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4등급은 합병 등 구조 조정 검토 대상이고, 5등급은 필요시 청산까지 고려하는 위험 수준으로 평가된다.

경영실태평가는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수익성·유동성·경영관리 등 5가지를 기준으로 등급을 산정한다. 4등급은 경영개선요구, 5등급은 경영개선명령 대상이 된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 임직원이 이용하는 직장 금고를 제외하고, 새마을금고의 뿌리인 ‘지역 금고’만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역 금고 1174개 중 4등급은 157개, 5등급은 8개로 4~5등급 전부가 지역 금고였다.

그래픽=김현국

부실 금고 급증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실 채권 급증세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부실 채권 전담 계열사에 5조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매각했지만,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중심으로 새로운 부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부실 PF 사업장 매각도 추진 중이지만, 사업성이 불투명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규모는 16조955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6조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이자 수익으로 잡혀 있던 ‘채무 조정 채권 미수 이자’가 올해 상반기에 한꺼번에 빠져나간 것도 재무 구조 악화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부실 가능성이 큰 채권에 대한 이자를 감면·유예하면서, 이로 인해 받지 못한 이자를 미래에 받을 것으로 가정해 이자 수익으로 계상해 왔었다. 그런데 행정안전부와 금융감독원이 합동 감사에서 이 같은 회계 처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각 금고는 미수 이자를 삭감하는 것으로 재무제표를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