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를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두 회사 이사회가 열리기 전부터 주가가 급등, 미리 정보가 새어나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HD현대미포 주식은 27일 코스피시장에서 2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주가가 14.59%(2만7500원) 뛰었다. HD현대중공업 주식도 11.32%(5만3000원) 상승한 52만1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이날 장중 52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2021년 분할 재상장 이래 최고가를 찍었다.

HD현대중공업(위)과 HD현대미포 야드 전경.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주식 모두 장 초반부터 급등했다. 미국 함정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추진한다는 ‘지라시’가 퍼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날 HD현대미포 주식을 외국인과 기타법인은 각각 820억원, 6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6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비율은 1:0.4059146다. 전날을 기준일로 거래량을 반영한 최근 1개월·1주일·기준일 종가를 산술평균해 결정했다. 별도의 할증이나 할인은 적용되지 않았다.

주주 확정 기준일은 오는 9월 12일이다. 이날까지 HD현대미포 주식을 100주 보유하면 HD현대중공업 주식 약 40주를 받게 된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오는 10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합병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12월 15일이다.

이번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 분할 등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 측에 보유한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주식 매수 청구권 기준 가격은 HD현대중공업 46만2626원, HD현대미포 19만2695원이다. 두 회사에 들어온 주식 매수 청구 규모가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면 합병 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