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한 팀을 꾸려 입찰한 캐나다 감수한 사업 ‘CPSP’ 최종 후보에 올랐다.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와 마지막 경쟁을 벌이게 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단일 해상 무기 체계 수출 사업에서 역대 최대 수출 기회가 열렸다”며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서플라이 체인까지 넓혀보라고 27일 조언했다.
CPSP는 3000톤(t)급 재래식 잠수함을 최대 12척까지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장보고 III Batch-II 디자인 기준 1척당 수출 선가를 1조3000억원으로 잡으면 신조 사업비만 16조원이라고 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캐나다 해군이 잠수함을 운용하는 동안 나올 유지·보수·운영(MRO) 사업까지 고려하면 총 사업비는 60조원에 달한다.
강 연구원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정부가 강조한 것이 ‘빠르고 정확한 납기’이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는 2035년까지 초도함을 인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한화오션은 1년에 잠수함 2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현재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면 연간 건조 능력이 5척까지 증가한다. HD현대중공업도 인도 기준 2년에 1척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두 조선사가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I 3척의 경우 취역 후 한국 해군에 전력화됐고,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장보고 III Batch-II 1번함(이봉창함) 또한 곧 진수를 앞두고 있다.
강 연구원은 특히 이번 사업을 계약자가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일괄 턴키(Lump-sum Turn-key) 방식으로 수주하면 잠수함 제작 공급망 전반이 혜택을 본다고 설명했다. 디젤 젠셋(엔진+발전기)을 제작하는 STX엔진과 AIP 모듈을 만들 범한퓨얼셀 등이다. 전투 체계와 무기 체계 관련 국내 방위산업체 역시 대부분 수혜 대상이라고 강 연구원은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CPSP가 점유율을 가정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 추정치나 기업 가치에 반영할 수 없지만, 주가는 최종 사업자 선정 기대감을 반영해 먼저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