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시·도에 대한 자금공급과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등 지역 경제기여도를 평가하는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SH수협은행과 SC제일은행이 다소미흡 등급을, 씨티은행이 미흡을 각각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역재투자 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의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확정했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산업·수출입·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15개 국내은행과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 1조원 이상의 12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내은행 중에서는 하나·국민·iM·기업·농협은행이 최고등급인 최우수를 받았다. 그밖에 우리은행은 우수, 신한은행은 양호, SC·수협은행은 다소 미흡, 씨티은행은 미흡으로 결정됐다. 금융위는 “씨티은행은 소매금융 철수에 따라 신규 영업이 없는 관계로 미흡 등급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이 최우수, 제주은행이 우수를 획득했다. 상호저축은행 중 최우수를 획득한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유일하다. BNK·JT·OK는 우수, 예가람·JT친애·SBI저축은행은 양호, 애큐온저축은행은 다소 미흡, 웰컴·OSB·대신·페퍼저축은행은 미흡을 각각 획득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비수도권 여신증가율은 4.7%로, 전년(3.4%) 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 여신증가율은 같은 기간 4.5%에서 6%로 상승했다. 비수도권 예대율(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은 124.1%로 전년(123.7%)보다 상승했고, 이는 수도권(98.4%)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비수도권 기업대출액 중 중소기업 대출액 비중은 95.3%로 수도권(83.1%)에 비해 높았다. 지난해 비수도권 중소기업 대출액 증가율은 3.3%로 전년(4.3%)보다 하락했으나, 같은 조건의 수도권 하락 폭(1.5%포인트)보다는 작았다.
지난해 비수도권 가계대출액 대비 서민대출액 비중은 1.95%로 전년보다 1.3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인구 100만명당 대비 점포 수는 102.5개로 수도권(115개)보다 적었다.
금융 당국은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는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 및 지자체와 지방교육청 금고 선정 기준 등에 활용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재투자 평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