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UBS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Valuation·평가 가치)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22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UBS는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6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S&P500지수 마감가(6370.17) 대비 3.6% 높은 수준이다.
UBS는 2026년 6월 전망치도 6800으로 따라 올렸다. 강세 시나리오에 따라 S&P500지수가 2026년 6월 7500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UBS 전망치를 올린 가장 큰 이유로 기업의 좋은 실적을 꼽았다. 올해 2분기(4~6월) 실적 기준 S&P500지수 내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보다 8%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예상치 5%를 웃돌았다.
UBS는 “매그니피센트7(7개 대형 기술주)의 EPS가 지난해 동기보다 30% 성장하면서 추정치를 크게 웃돌아 시장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했다.
정책 환경도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UBS는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대규모 투자 때 반도체 관세를 면제해주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입 반도체 대부분이 관세 위험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미·중 무역 갈등 완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하지만 UBS는 미국 주식에 대해 ‘중립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먼저 이미 관세 불확실성 해소를 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만큼 추가 상승할 동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또 기업들이 미리 사재기에 나서면서 앞으로 몇 개월간 일시적 수요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UBS는 진단했다.
무엇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매그니피센트7 기업을 제외하고 봐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게 UBS의 설명이다. UBS는 “금리 인하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결합한 현재 상황은 1998년 닷컴 버블 후반 국면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