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산업용 가스 업체인 에어리퀴드(Air Liquide)가 DIG에어가스를 인수한다. 매각가는 30억유로(4조8500억원) 수준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IG에어가스의 매각 측인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는 글로벌 가스기업인 에어리퀴드를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우협 선정 이후 이날 주식매매계약(SPA)도 체결했다.
앞서 본입찰 과정에선 에어리퀴드 외에도 브룩필드자산운용, 스톤피크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에어리퀴드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거래를 따냈다. 거래는 국내 관련 규제 승인 절차를 완료한 후 내년 상반기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측인 맥쿼리PE는 최대 5조원을 희망했지만, 최종 인수가는 4조8500억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20.2배, 확정 수주 잔고를 고려한 EBITDA 배수는 14.8배다.
DIG에어가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철강기업, 화학사 등에 필수 산업가스 등을 공급하고 있다. 맥쿼리PE가 2020년 MBK파트너스로부터 2조8000억원에 인수해 5년 간 경영해 왔다.
에어리퀴드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최대 산업가스 업체 가운데 하나다. 한국에서는 1979년 대성산업과 함께 DIG에어가스의 전신인 대성산업가스를 설립한 바 있다. 2014년 대성합동지주에 보유 지분을 매각해 합작 관계를 청산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11년 만에 DIG에어가스를 되찾는 셈이다.
프랑수아 자코 에어리퀴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에어리퀴드는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DIG에어가스는 이미 약 20건에 달하는 확정 프로젝트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의 순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