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캐스트 로고. /한라캐스트 제공

경량 소재부품 전문기업 한라캐스트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2%대 상승 마감에 그쳤다. 재무적 투자자(FI)의 차익 실현 매물이 주가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라캐스트는 전날 공모가 5800원 대비 2.07%(120원) 오른 59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5800원) 대비 7840원에 형성됐다. 장 초반 848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상승 폭을 축소했다.

기존 주주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기타법인으로 분류된 투자자가 상장 첫날 220만9789주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정규 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도한 수량이 상장주식 수 대비 2% 이상인 데 따라 한라캐스트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220만9789주는 한라캐스트 전체 상장 주식의 6%를 넘어서는 물량으로, 해당 주주는 한라캐스트 FI인 엔브이메자닌플러스사모투자합자회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단일 법인으로 상장 첫날 220만주 이상을 매도할 수 있는 기존 주주는 엔브이메자닌플러스사모투자합자회사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브이메자닌플러스사모투자합자회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한라캐스트 투자에 활용한 투자목적법인이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앞서 지난 2021년 엔브이메자닌플러스사모투자합자회사로 350억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일 기준 한라캐스트 주식 342만4700주, 지분율 기준 9.38%를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라캐스트의 상장일 주가 상승은 제한됐지만,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상당한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한라캐스트 주당 취득단가가 2233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약 105억원 규모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1996년 설립된 한라캐스트는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을 활용해 자동차, 로봇 등에 쓰이는 정밀 부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미래차 핵심 분야에 주력하며 로봇 부품 산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