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8월 19일 15시 0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쌍용차로 더 잘 알려진 KG그룹 완성차 제조사 KG모빌리티가 1700억원 규모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앞서 발행한 15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 리스크가 대두한 데 따른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최근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 투자자 대상 수요조사에 돌입했다. 유진투자증권이 발행 주선사를 맡아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자산운용사 대상 투자설명서(IM) 배포도 시작했다.
발행 규모는 1700억원 수준으로 정했다. 세부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만기 5년에 표면이자율 0%, 만기보장수익률(IRR) 연 1%를 우선 제시했다. 전환가액은 향후 시장가격으로 산정되며, 일정 수준까지 하향 조정(리픽싱)이 포함될 전망이다.
KG모빌리티의 주식관련사채(메자닌) 발행은 지난 2023년 12월 1505억원 규모 BW 발행 이후 2년 8개월여 만이다. 당시 KG모빌리티는 신차 개발과 부품·원자재 조달 등 운영자금 조달을 목표로 만기보장수익률 3%의 무보증 공모 BW를 발행했다.
주가 부진이 추가 자금 조달로 이어졌다. 올해 말부터 조기상환권(풋옵션) 행사가 가능한데, 적지 않은 투자자가 행사 기간이 시작되자마자 상환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신주인수권은 휴지조각이 됐다. KG모빌리티 주가는 3400원선으로 BW 신주인수권 행사가(6729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KG모빌리티는 쌍용차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2020년 12월 실적 악화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를 KG그룹이 2022년 8월 인수,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KG에코솔루션이 지분 54.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투자자 관심은 비교적 큰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 편입 후 투자금 유입·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2023년 흑자(50억원)로 전환했고, 이후로도 흑자를 이어오고 있어서다. KG모빌리티는 영업이익 상승 폭을 재차 확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120억을 달성했다.
KG모빌리티는 내년 1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쏘 스포츠(칸)의 가솔린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3년까지 총 7대의 신차 출시를 예정했다. 아울러 회사는 IM에서 올해 연결 매출 5조원 및 영업이익 1729억원이란 창사 이래 최대실적 목표를 제시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KG모빌리티의 CB는 표면금리가 0%라 현금성 수익은 크지 않지만, 리픽싱과 풋옵션 등 방어 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실적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전환 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상당수 기관 투자자가 투자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