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상장 첫날부터 악재를 맞았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코리아원자력 ETF‘는 기준가 대비 550원(5.52%) 내린 940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상장한 신한자산운용의 ’SOL한국원자력SMR ETF’도 기준가보다 630원(6.3%) 내린 9370원에 마감했다.
최근 원전 관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들 운용사가 야심차게 ETF를 선보였으나 첫날부터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들 ETF의 편입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두 ETF는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나, 한수원과 한전이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계약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은 이날 각각 8.6%, 3.76% 하락 마감했다. 다른 원전 관련주인 한전기술(8.04%), 한전KPS(8.7%), 한국전력(5.32%) 등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전은 지난 1월 한국 기업이 차세대 원전을 수출할 때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자립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간 ‘글로벌 합의문’을 체결했다. 합의문에는 한수원과 한전이 원전을 수출할 때마다 1기당 6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물품·용역 구매 계약을 웨스팅하우스와 맺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갔다. 이 외에도 1억7500만달러(약 2400억원)의 기술 사용료에 대한 조항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