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8일 HMM에 대해 2조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이후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남은 현금 자산을 활용한 추가 주주 환원 정책이 나온다면 주가 상승 여력도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목표 주가는 기존 2만4000원,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서울 종로구 HMM 본사 모습./뉴스1

HMM은 지난 14일 8180만주(총발행 주식의 8%)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주당 공개매수 가격은 2만6200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19% 높은 수준이다. 총 취득 예정 금액은 2조1422억원이다. 공개 매수에 응하는 주식이 취득 예정 주식 수를 초과하면 보유 주식에 따른 안분비례로 진행한다.

자사주 매입, 소각은 HMM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 향후 주가 전망은 다소 어둡다. 컨테이너선 업황이 침체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이익 감소가 예정돼 있다. 단기간 주가 상승 요인이 크지 않은 만큼 자사주 공개매수 기준일 전 주가는 2만3000원~2만5000원 범위에서 오르내릴 전망이다.

다만 풍부한 현금성 자산의 사용 용도에 따라 주가 상승 가능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사주 매입 이후 HMM의 남은 현금성 자산은 12조4000억원 수준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HMM의 2030년 장기 투자 계획을 감안하더라도 유동성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향후 추가 주주 환원 정책이 가시화된다면 목표 주가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