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관세 파생품 목록에 변압기를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관보 초안을 공개하면서 국내 전력기기 종목의 주가가 18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LS일렉트릭(LS ELECTRIC) 주식은 이날 오전 9시 15분 코스피시장에서 29만25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4.72%(1만4500원) 내렸다.
같은 시각 HD현대일렉트릭, 제일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약세는 관세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연방 관보 공지를 통해 50% 품목 관세를 부과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 상품 범위에 미국 수입품 품목 코드(HTSUS)에 따른 제품 코드 407개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변압기도 포함됐다. 이날부터 관세가 발효된다.
미국은 지난 3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후, 불과 세 달 뒤인 지난 6월 관세율을 50%로 높였다. 그리고는 같은 달 12일부터는 냉장고나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철강이 쓰이는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함량 가치를 기준으로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부과 대상을 더 늘렸다.
다만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조치가 변압기 전체가 아니라 철강 함유분에 50%를 부과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변압기 원가 내 철강 비중은 약 35% 수준으로 실효 관세율은 약 18%로 추정된다. 기존 상호 관세율(15%)과 비교할 때 관세율이 급등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보유해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산일전기, 일진전기, LS일렉트릭 등도 북미 고객사와 관세 분담과 가격 전가 협상이 긍정적으로 되고 있어 실질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