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미국이 지난 27일 관세 협상 종료 시한을 닷새 앞두고 EU산 상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협정을 타결짓자,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28일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일보다 1.05% 오른 98.63을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안전 자산인 스위스 프랑 대비 달러화는 0.98% 상승(가치 상승)한 0.8033프랑에 거래를 마쳤고, 유로·달러 환율은 1.29% 내린(가치 상승) 1.1591달러, 달러·엔 환율도 0.59% 오른(가치 상승) 148.55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 발 관세 전쟁 탓에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꺼리면서 타격을 받았으나 이달 들어 무역 합의가 속속 체결되자 분위기가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과 미국이 합의한 관세 수준은 당초 미국이 위협하던 30%보다 낮은 수치로, 글로벌 무역전쟁 회피에 대한 기대가 시장 심리를 개선시켰고, 달러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도 “달러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미국과 EU 간의 장기 무역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서, 무역 불확실성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