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435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4일 발표했다. 상반기 기준 기존 최대였던 2023년(3조76억원)보다 4000억원 이상 많은 역대 최대 이익이다.

이날 KB금융이 공시한 상반기 실적을 보면, 순이자이익은 6조368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이 1.98%을 기록해 작년보다 0.12%포인트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출 규모 자체가 5% 증가하면서 하락세는 크지 않았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조7233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680억원 증가했다. 순수수료 이익(1조9100억원)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금리·환율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이나 파생상품 등의 기타영업 손익(7573억원)이 작년보다 2000억원 이상 늘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와 증권 중개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순이익(2조1876억원)이 작년보다 6817억원 증가했다. 반면 KB증권(-372억원), KB국민카드(-744억원), KB손해보험(-133억원) 등 다른 계열사는 작년보다 이익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