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유지해 온 ‘무제한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 수수료 면제’ 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다음 달부터 한 달 30회를 초과해 ATM을 통한 현금 인출이나 각종 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건당 500원 이상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21일 토스뱅크 등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 토스 관계자는 “한 달 동안 서른 번 넘게 ATM을 이용하는 고객은 전체의 0.3%에 불과하지만, 이들로 인해 발생하는 수수료 비용은 전체 비용의 10%에 달한다”며 “이들로 인해 관련 비용이 늘어나면 다른 고객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토스뱅크가 부담한 ATM 수수료 비용은 약 206억원인데, 18억3000만원이 한 달 30회 이상 ATM을 이용하는 고객 때문에 발생했다는 게 토스뱅크 설명이다.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무제한 ATM 수수료 면제 정책을 폐지하는 것은 케이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가 두 번째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은행들이 어느 정도 가입자 수를 늘렸으니, 혜택을 축소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