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시리즈가 역대 최소 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달성한 가운데, 경기가 있을 때마다 주변 상권 매출도 큰 폭으로 뛴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KB국민카드가 올해 전국 9개 야구장 주변 상권의 주요 업종 매출을 분석한 결과, 경기가 있는 날의 매출액이 없는 날에 비해 90% 높았다.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된 3월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패스트푸드, 편의점, 음식점, 커피·음료, 제과·제빵 등 5개 업종 매출을 분석한 결과다. 업종별로 보면 치킨 전문점 등이 포함된 패스트푸드점이 166%로 경기 있는 날의 매출액이 크게 뛰었고, 이어 편의점 122%, 주점을 포함한 음식점과 커피·음료 판매점이 각각 76%, 제과·제빵점은 62% 늘었다.
라이벌 팀 간 경기는 주변 상권 매출을 더 올리는 효과가 있었다. ‘단군 매치(두산 대 기아)’가 있는 날 매출액은 다른 경기가 있는 날보다 42%가량 높았다. 이어 ‘클래식 시리즈(삼성 대 롯데)’ 33%, ‘항구 시리즈(SSG 대 롯데)’ 7%, ‘잠실 더비(LG 대 두산)’ 4%, ‘엘롯라시코(LG 대 롯데)’ 0.1% 순으로 라이벌 경기가 매출을 높이는 효과를 보였다.
올해 야구장 인근 상권의 매출을 3년 전인 2022년과 비교하면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 경기 종료 후 인근 상권의 매출이 가장 크게 뛴 구장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46%)였다. 특히, 주중(30%)보다 주말(60%) 매출액이 더 크게 뛰었다. 이어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42%), 부산 사직야구장(20%) 등도 주변 매출액이 많이 증가한 구장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