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신한베트남은행의 한 창구 모습. 신한베트남은행의 전체 임직원 중 98%가 베트남 현지 직원이다.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2020년 아시아를 이끄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2020 SMART PROJECT’를 추진하며 글로벌 부문 획기적인 성장을 노렸다. 그 결과 지난해 신한금융은 글로벌 사업으로 758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8% 오른 수치다.

신한금융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따른 원활한 금융 지원을 위해 미국 조지아와 멕시코 몬테레이 등에 새로 지점을 설치했다. 또 전기차와 2차전지 분야 기업 진출이 활발한 헝가리와 폴란드 사무소에 인력을 충원했다. 인도 크레딜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해외 진출 방식을 모색하고, 수익 구조 다양화와 시너지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인도 학자금 대출 1위 기업 인수한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해 4월 인도 비은행 금융회사(NBFC) 시장 내 학자금 대출 1위 기업인 ‘크레딜라(Credila)’의 전체 지분 가운데 약 10%를 1억8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크레딜라는 인도 사회의 높은 교육열과 해외 유학 인구의 증가, 선진국들의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인재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인도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인도 기업 지분 투자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다. 직접 진출이 아닌 지분 투자처럼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통해 적은 자본을 투입, 효율적인 시장 개척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외국계 은행이라는 한계를 넘어 현지 대형 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한 단계 높은 현지화 전략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 중 98%가 베트남 현지 직원이다. 베트남 도심 급여 생활자와 우량한 현지 기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현지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멕시코신한은행 몬테레이 지점’을 개설했다.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 전략적 거점 확대를 통해 멕시코에서 다양한 현지 영업을 하고,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9년 베트남의 ‘프루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를 인수해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출범시켰다. 이는 신한금융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첫 대형 해외 인수·합병(M&A)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아시아 리딩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신한카드는 또 신한베트남파이낸스가 보유한 비은행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소비재, 자동차 할부 금융 등 리테일 소매 금융으로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진출한 증권사, 보험사는 베트남 사업 집중

신한투자증권은 2016년 2월 ‘신한투자증권 베트남’을 출범시켰고, 2018년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베트남 현지 전력 장비 그룹인 ‘GELEX’의 총 4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주관해 현지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1년 12월 베트남 지점에 5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투자은행(IB) 위주의 사업 모델을 넘어서 베트남 내 소매 영업으로 확대를 꾀했다.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6년 12월 IB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가진 인도네시아 증권사인 마킨타 증권의 지분 99%를 인수하며 출범했다. 현지 아이스크림 제조 회사 ‘캄피나(Campina)’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해 성공적으로 마쳤고, 2018년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의 김치본드 발행을 주관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2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신한투자증권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미국 법인 소속으로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현지 투자자와 스타트업 기업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최신 트렌드 분석과 유망 스타트업 발굴, 투자 기회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2015년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 주재 사무소를 개설해 글로벌 진출 사업 토대를 마련했다. 2022년 12월에는 ‘신한라이프 베트남(SHLV)’을 설립했고, 다음 해 연간 수입보험료 100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과 이에 기반한 지속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작년 1월에는 베트남 시장 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면 영업 조직인 ‘FC(Financial Consultant) 채널’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FC 채널은 현지 금융시장 이해도가 높은 전문 영업 조직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베트남 FC들에게 금융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