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신성장 동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찾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현재 전 세계 24국에 475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지역별로 맞춤형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과 동유럽, 미국 남부 등 앞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와 지역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를 노리는 한편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국가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폴란드 지점 두고, 방산·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노려
우리은행은 지난달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점을 설치했다. 폴란드는 동·서유럽과 모두 맞닿아 있는 유럽의 물류 중심지로 최근 방위산업 분야 유럽 수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폴란드의 잠재력을 일찍부터 주목했고, 지난 2017년 국내 기업 현지 법인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남서부 공업도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방산, 전기차, 이차전지 관련 국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중계 서비스 등 금융 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 폴란드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대표 방산 기업들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다수 기업 현지 법인이 진출해 있다.
우리은행은 폴란드 지점 개설로 유럽 내 외화 조달 역할을 담당하는 런던 지점, 기업 금융을 전담하는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우리은행에 더해 유럽에 세 번째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폴란드 지점은 폴란드를 넘어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한국계 현지 자회사가 진출한 동유럽 지역 영업을 총괄 관리한다.
◇인도네시아 지점은 파생 상품 시스템 구축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동남아시아에 진출했다. 2014년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합병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미얀마에 여신 전문 금융사를 신설했다. 2016년에는 필리핀 저축은행 ‘웰스뱅크’를 인수했고, 2017년에는 베트남 현지에 법인을 신설했다. 2018년에는 캄보디아 WB파이낸스도 인수하는 등 동남아 지역 영업 확대에 적극 나섰다.
또한 2023년 7월에는 동남아 법인들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본부에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해 보다 세밀하게 동남아 지점들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4월 베트남 법인(2억달러)을 시작으로 6월에는 인도네시아 법인(2억달러), 7월에는 캄보디아 법인(1억달러) 등에 총 5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완료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인도네시아 공무원·군경 연금 공단의 연금 지급 은행으로 연금 수급권자 대상의 연금 대출과 공무원 신용 대출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 또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외환, 수신 업무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2023년 모바일 뱅킹을 전면 재구축해 비대면 채널로 보다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있는 우리소다라은행은 한국계 기업뿐 아니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포스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크라카타우포스코’와 손잡고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운영 자금, 공급망 금융, 환 리스크 헤지, 임직원 대출 등 종합적인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시장의 리스크 헤지 수요에 대응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파생 상품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를 시작했다.
◇외국계 은행 최초 환전 없이 베트남 통화 결제 서비스 출시
베트남우리은행은 지난해 현지 외국계 은행 최초로 ‘태국 QR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베트남과 태국 간 결제망을 연결해 태국 내 ‘프롬프트페이’와 ‘타이큐알’ 가맹점에서 별도 환전 없이 베트남 통화 결제를 할 수 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베트남 국영 결제 중계망 사업자인 ‘나파스’와 함께 이 서비스를 추진했다.
캄보디아 우리은행은 2014년 현지 여신 전문 회사(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인수한 후, 2018년 현지 저축은행(WB파이낸스)을 추가 인수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2020년에는 두 회사를 합병해 소매 영업을 확대했다.
2021년 11월에는 캄보디아 중앙은행에서 상업은행 본인가를 획득해 2022년 1월 ‘우리뱅크 캄보디아’를 정식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소매 금융 여·수신 업무에 더해 기업 금융, 외환, 카드 등 은행업 전반으로 영업 범위가 확대돼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캄보디아 우리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2022년 2월에 우리페이를 출시했다. 또한 모바일 뱅킹 기능 개선과 기업 고객 대상 인터넷 뱅킹을 구축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대출 전담 직원이 고객 방문 영업에 나설 경우 태블릿 PC를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등 고객에게 한발 앞선 디지털 경험을 선사하고 업무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