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손보험 보험금의 비급여 주사, 도수 치료 등 일부 비급여 항목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은 작년에 지급된 실손보험 보험금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1420억원(8.1%)이 늘었다고 밝혔다. 보험료 수익은 16조3000억원으로 가입 증가, 보험료 인상 등으로 1조9000억원(13.1%) 늘었다.
주요 치료 항목 중 영양제 등과 같은 비급여 주사제가 2조8000억원, 도수 치료·체외 충격파 등 근골격계 질환의 보험금이 2조6000억원으로 전체 지급 보험금의 35.8%를 차지했다. 비급여 주사제 보험금은 전년 대비 15.8%, 근골격계 질환 관련 보험금은 전년 대비 15% 늘어나는 등 증가 폭도 커 해당 항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 외에 무릎줄기세포주사(645억원), 전립선결찰술(438억원) 보험금도 전년 대비 각각 40.7%, 29.1% 늘어나는 등 신의료기술 관련 비급여 치료도 크게 늘었다.
비급여 보험금은 상급 병원보다 소규모 병원과 의원급에서 더 많이 지급됐다. 의료 기관별로 비급여 실손 보험금이 가장 많이 지급된 곳은 의원(37.5%), 병원(28.6%) 등 순으로 이들이 전체의 66.1%를 차지했다.
실손보험은 출시 시기별로 세대가 나뉘는데, 2009년 이전 출시돼 비급여 자기 부담률이 0%인 1세대 상품의 1건당 평균 비급여 보험금이 40만원이었고 2017년 이후 나온 3세대(18만2000원), 4세대(13만6000원)는 10만원대에 불과했다. 다만 1·2세대를 중심으로 보험료가 꾸준히 오르며 실손보험의 보험 적자와 손해율은 전년보다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