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금값이 하루 만에 3.7% 급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전날보다 3.7% 하락한 온스당 32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만 해도 장중 온스당 35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하루 만에 125달러나 떨어졌다. 하루 하락 폭으로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국제 금값 급락에는 트럼프발 불확실성과 관세 전쟁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안전 자산으로 꼽히던 금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사그라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해 “해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압박 수위를 낮췄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중국과의 “관세 갈등이 지속 가능하지 않고 가까운 미래에 긴장 완화를 예상한다”고 했다.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금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차익 실현에 나선 점도 한몫했다. 금값은 올해 초만 해도 2600달러 선이었는데,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 자산인 금 수요가 늘면서 연초 대비 26%나 올랐다. 스테판 아이네스 미국 SPI 자산 관리 파트너는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