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작년 11월 한국을 비자 면제 대상국에 포함시킨 후 한국인이 중국에서 쓴 카드 금액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작년 11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쓴 카드 이용 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에서 쓴 금액이 20% 늘어난 것에 비해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하나카드의 여행 특화 카드인 트래블로그를 이용한 환전 금액의 경우 차이가 더 크게 났다. 중국 위안화 환전 금액이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29% 늘어났고, 환전 건수는 791% 늘었다. 반면 일본 엔화의 경우 각각 7%, 4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2023년 말부터 무비자 정책을 시행해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작년 11월부터 비자 면제 대상국에 올랐다. 한국 항공사들이 중국행 노선을 늘리며 봄철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한국 등 38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작년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2011만5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12.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