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은행 현금인출기(ATM) 모습. /연합뉴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1~6월) 신규 채용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이 올 상반기 신규 채용한 인원은 530명으로 작년 상반기(1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150명씩 줄어(250→100명)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100명(250→150명), 70명(250→180명) 신규 채용을 줄였다.

은행들이 올 들어 신규 채용을 크게 줄인 주된 배경으로는 희망퇴직자 감소가 꼽힌다. 은행들은 2022년 이후 ‘고금리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희망퇴직자에게 지급하는 특별 퇴직금을 최대 33~36개월 급여에서 30~31개월 정도로 줄였다.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지면서 고연봉자가 회사에 많이 남게 됐고, 채용 여력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이다. 4대 은행에서 올 상반기 1496명이 희망퇴직해서 작년 상반기(1729명)보다 233명(13.5%) 줄었다.

한편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점포 수는 2019년 4660개에서 작년 3927개로 4년 사이 730개 넘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