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4월 국내 1호 인터넷 은행으로 출범한 이후 7년 만의 성과다. 인터넷 은행 3사 중 카카오뱅크는 2019년 고객 1000만명을 넘었고, 토스뱅크는 지난달 고객 900만명을 넘겨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1년 717만명, 2022년 820만명, 지난해 953만명으로 꾸준히 고객을 늘려왔다. 올 들어선 하루 평균 신규 고객이 지난해의 3배가 넘을 정도로 빠르게 늘었다. 자체 조사에 따르면, 국내 20~40대 세 명 중 한 명은 케이뱅크를 쓴다. 50대도 다섯 명 중 한 명이 케이뱅크 고객이다. 현재 수신잔액은 21조원, 여신잔액은 15조원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2020년 8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이후 고객 약 1만2000명이 이자 166억원을 덜었다. 1인당 연평균 이자 절감액은 140만원으로, 매년 아이폰 한 대를 무료로 받은 셈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수시 입출금식 통장인 ‘생활 통장’(300만원까지 금리 연 3%)도 인기를 끌었다. 출시 반년 만에 고객 100만명에게 50억원의 이자 혜택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