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현 고객마케팅부문 이사)이 'KODEX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제공

코스피는 연말까지 좁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거시 경제(매크로) 환경은 우호적이며 한국 경기는 내년까지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 특히 올 하반기 수출 성장 기여도 확대, 내년 하반기 투자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제조업 재고 소진, 미국 자본재 주문 증가, 한국 제조업 재고 순환 여건 개선 등이 확인되면서 삼성자산운용은 내년 수출 경기 및 기업 이익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봤다. 다만, 제조업 공급망 개편 등 글로벌 제조업의 구조적 이슈 등으로 한국의 수출 회복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한국 증시는 좁은 박스권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내재 가치 대비 시장 평가)은 14.7배에서 11.4배까지 하락했다. 그만큼 내재 가치와 비교한 주가 수준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기업 실적 주기(사이클)가 상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반도체·IT 가전·은행·자동차 등 시가총액 비율이 높은 업종의 이익이 커져 지수의 하락 마지노선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이익 전망치가 개선되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듯 향후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이 한국 증시의 매력도를 키울 전망이다.

다만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중국 부동산발(發) 경기 둔화 등 대외 리스크가 부각되며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수익률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성장주, 반도체·AI, 양호한 신흥국

이러한 4분기 증시 전망을 바탕으로 삼성자산운용은 이익이 개선되는 대형 성장주 및 양질(퀄리티) 주식, 반도체 및 AI 산업, 거시 경제가 양호하고 가격이 싸진 신흥국 등 세 부문에 관심을 둘 것을 추천했다.

개별 펀드로는 ‘삼성 글로벌Chat AI 펀드’를 권했다. 인공지능 플랫폼, 인공지능 구현 기술 기업 등 전 세계의 생성형 인공지능(Chat AI) 관련 산업에만 중점 투자하는 펀드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회피)하는 환헤지(H)형, 환율 변동에 자산을 노출하는 환노출(UH)형이 있어서 향후 환율 전망에 따라 골라서 투자할 수 있다.

삼성 인디아 펀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 우량 성장주에 투자한다. 대형주 외에 3~5년 후 대형주가 될 수 있는 우량 중소형주도 포함해 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멀티캡 전략(다양한 시가총액을 가진 주식을 편입)을 쓴다. 2022년 말 기준 인도 인구는 14억1000만명으로 ‘넥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전망된다.

‘KODEX 미국FANG플러스(H)ETF’는 테슬라·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메타·애플·아마존·넷플릭스 등 시가총액 규모가 큰 8기업(메가캡 8)을 포함해 반도체·AI·메타버스·플랫폼 분야 글로벌 대표 혁신 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한다. 10종목 각각 10% 내외 비율로 집중 투자한다. 환헤지형으로 환율 변동성을 제거할 수 있다.

‘KODEX K-로봇 액티브 ETF’는 삼성전자·LG전자·NAVER·두산·LG이노텍 등 기술력을 갖춘 국내 로봇 산업 기업에 투자한다.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매매하는 액티브 운용의 장점을 살려 추가 성과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