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2조원 넘게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했는데, 대부분 삼성전자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1∼6월 코스피 순매수액은 12조3000억원(ETF·ETN·ELW 제외)이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12조788억원으로, 98%에 달했다.
외국인이 둘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1조5332억원)로 삼성전자와 10조원 넘게 차이 났다. 3위는 현대차(1조4305억원)였다. 삼성SDI(8548억원)·LG전자(6692억원)·기아(617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과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 종목들을 다 합하면 순매수액이 12조3000억원이 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외국인은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방산 등 수출 모멘텀(동력)이 좋은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한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상반기 코스피는 15%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30.6%, SK하이닉스는 53.6% 뛰었다.
한편 연기금·보험사 등 기관 투자자는 SK하이닉스(7564억원)를, 개인 투자자는 2차전지 테마주인 포스코홀딩스(4조7601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의 추가 매수를 점치는 전문가가 많다. 작년 7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코로나 이후 순매도의 27%에 불과하고, 환율 하락세(원화 강세)도 기대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