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한 뒤 K2전차, K9자주포, K-808 차륜형 장갑차 등의 무기를 관람하며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을 앞두고 대규모 수주 기대감에 방산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지난 4~5월 2차전지(배터리)와 반도체 관련주 열풍에 잠시 주춤했던 방산주들의 상승세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국내 대표적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지난 일주일(12~19일)간 약 28% 올랐다.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KAI)도 각각 20%, 8%가량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소폭(-1.2%) 내렸는데, 방산주는 반대로 치고 올라간 것이다. 방산주들을 한데 묶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방산Fn’ ETF(상장지수펀드)의 지난 일주일 상승률은 12.7%로, 700여 개에 달하는 전체 ETF 중 가장 높았다.

방산주는 올해 초 잇따른 해외 수주 소식에 강세를 보이다가, 4~5월 배터리·반도체주에 주도권을 내주며 주춤했다. 그런데 최근 다시 급등한 건, 오는 22일 예정된 윤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서 추가적인 방산 수주가 이뤄질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판 반 쟝 베트남 국방부 장관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 방산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는 향후 5~7년간 3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군 현대화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방산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 현대로템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폴란드에서 K2전차 180대 수주에 성공한 뒤 실제 출고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의 2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대비 12%, 11% 오를 전망이다. 다만 금투 업계 관계자는 “만약 베트남 방산 수주가 실제 타결되지 않을 경우 실망감에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