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2.19포인트(1.25%) 상승한 2601.3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6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9일 이후 처음이다. 2023.6.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소식에 코스피 지수가 2일 약 1년 만에 2600선을 넘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9포인트(1.25%) 오른 2601.36에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600을 웃돈 것은 지난해 6월 9일(2625.44) 이후 약 1년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기준으로도 2601.38를 찍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41억원, 199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개인이 내놓은 매물을 소화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57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하면서 채무 불이행 우려가 걷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확산하며 매수심리를 키웠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싱크탱크 OMFIF 경제통화정책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나는 이번 회의에서 정말 우리가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금리인상을 건너뛰어야(skip) 한다고 생각하는 쪽에 있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에선 삼성전자가 1.83%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외에 현대차와 기아가 1%씩 오르고, LG화학(4.95%), POSCO홀딩스(4.29%), 포스코퓨처엠(4.0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38%), 셀트리온(-1.08%)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