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중은행들의 점포 폐쇄 관련 공시(公示) 의무가 ‘연 1회’에서 ‘분기 1회’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점포 폐쇄 관련 공시 의무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은행들의 무분별한 점포 폐쇄 움직임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GS25 편의점이 함께 만든 혁신 점포/신한은행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점포 폐쇄 관련 분기별 공시를 개시하는 시점을 오는 8월로 고려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해 6월말 현황부터 점포 폐쇄 관련 내용을 공시해야 하는데 내부적으로 자료를 정리하고 취합하는 기간을 고려할 때 8월이 적당한 것으로 의견이 취합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8월부터 자료가 공개돼 이후 각 분기가 끝날 때마다 점포 폐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실화 방안 자료에 따르면 공시에는 전 분기 말 지점·출장소 현황, 분기 중 신설 현황, 분기 중 폐쇄 현황 등의 내용이 담긴다. 이외에도 문 닫는 점포가 속한 지역자치단체와 폐쇄 시점, 폐쇄를 결정한 이유, 대체 수단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 폐쇄 사유의 경우, 은행의 사전 영향 평가를 근거로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분기 별로 정리된 은행 점포 폐쇄 현황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시중은행 별로 비교 공시될 예정이다.

은행 점포 폐쇄 연도별 규모

금융당국은 분기별 비교 공시 활성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은행들의 점포 축소화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 점포 폐쇄 사유를 구체적 근거를 들어 적어야 하고, 다른 은행들과 자주 비교 대상에 오르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이 종전처럼 무리한 점포 폐쇄를 추진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시중은행이 없애 점포 수는 1000여개에 달하고, 올해 들어서도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1분기에만 35곳의 점포를 폐쇄(2900→2865곳)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나친 점포 폐쇄를 막으려는 제도가 계속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은행 이용자들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금융 서비스는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