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3곳 중 한 곳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 전자투표는 주주들이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온라인 투표다. 주총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행사할 수 있었던 의결권을 온라인으로도 할 수 있다.
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2483곳 가운데 820곳이 삼성증권의 ‘온라인 주총장’ 서비스에 가입을 신청했다. 전자투표를 도입할 의향을 보인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019년 말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신청 기업이 2020년 278곳, 2021년 466곳, 지난해 640곳에 이어 올해는 820곳으로 최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내 온라인 주총 서비스는 한국예탁결제원과 삼성증권 2곳이 지원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 시스템 ‘케이-보트(K-VOTE)’ 서비스를 신청한 기업은 10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를 신청했더라도 실제 주총 때 전자투표를 실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80% 정도는 실제로 전자투표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GS, KCC, HD현대 등은 올해 전자투표 실시를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