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DB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인 기업 10곳 중 8곳은 여성 등기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자산운용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 기업 354곳을 대상으로 기업 성평등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결산 기준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기업 136곳 가운데 여성 등기 임원이 1명이라도 있는 곳은 110곳으로, 전체의 81%에 달했다. 2년 전 조사(30%)보다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여성 등기 임원이 없는 기업의 비율은 70%에서 19%로 크게 줄었다.

반면, 자산 총액 2조원 미만인 기업의 경우 여성 등기 임원이 있는 곳은 60곳으로 전체(218곳)의 28%에 그쳤다. 2년 전 조사(23%)보다 소폭 증가했다.

메리츠운용은 “기업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식 개선으로 성평등 지표도 개선되고 있지만, 중견 기업에서는 여성의 이사회 참여 비중 등이 아직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