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숫자)이 역대 최저인 0.78명을 기록하며 ‘인구 쇼크’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란 슬로건 아래 적극적인 사회 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는 KB금융지주 역시 저출산을 한국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는 아이를 키울 환경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이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다. KB금융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 세대 육성’을 사회 공헌 사업의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아동·청소년이 희망을 갖고 꿈을 펼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전일제 돌봄 교실인 ‘늘봄학교’에 5년간 5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교육부와 KB금융지주의 ‘늘봄학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훈 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문혜숙 KB금융지주 ESG본부 상무. /KB금융 제공

◇정부 교육 공약 ‘늘봄학교’에 5년간 500억원 지원

KB금융은 교육부와 ‘늘봄학교 및 초등 돌봄 체계 발전’을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500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지난 20일 체결했다. 늘봄학교는 현재 오후 5시면 끝나는 초등학교 돌봄 교실을 오후 8시(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연장하고, 방학 기간 중에도 운영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늘봄학교 운영 시간 연장은 맞벌이 부모가 퇴근하는 오후 6~7시까지 생기는 1~2시간의 돌봄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정 과제다. 초등학교 200곳을 선정해 오는 3월부터 시범 사업이 시작되고, 2025년 전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늘봄학교 주요 사업 중 하나인 ‘거점형 돌봄 기관’ 확대가 KB금융의 핵심 과제다. 넘치는 돌봄 수요를 대응할 학교 공간이 부족한 대도시에서는 주변 학교 여러 곳이 함께 돌봄을 받게 하는 프로젝트다. 거점형 돌봄 모델은 현재 경남에서 2곳만 운영 중인데, 교육부는 2027년까지 총 25곳을 구축해 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거점형 돌봄 모델로 약 1만2000명이 새로 돌봄 교실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이와 더불어 경제 금융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경제 금융 교육 방과 후 프로그램’ 과정을 무상으로 늘봄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5년간 750억원 투자로 돌봄 공간 2200곳 확충

KB금융과 교육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5년 전인 지난 2018년 교육부와 75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 전국 초등학교에 방과 후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돌봄 시설이 필요한 지역에 유치원 등을 신설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초등 돌봄 교실 1648실, 병설 유치원 617실 등 교실 총 2265실을 조성해 돌봄 환경 구축에 기여했으며, 약 4만5000여 명이 혜택을 봤다.

한정된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돌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KB금융이 떠올린 아이디어는 비어가는 초등학교 교실이었다. 줄어드는 초등학생 수 때문에 학교에 빈 교실이 점점 늘어난다는 점을 포착해, 여기에 돌봄 교실과 국·공립 병설 유치원 등을 설치한 것이다. 기존 시설을 사용했기 때문에 조성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국·공립 병설 유치원의 월 이용료는 사립 유치원의 10분의 1 수준이기 때문에 부모들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미래 세대 금융 교육 위해 전 계열사 동참

KB금융은 미래 세대가 올바른 금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2011년 KB금융의 전 계열사가 모여 설립한 공익 법인 ‘KB금융공익재단’은 실생활에 필요한 경제 지식을 바탕으로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제·금융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금융 교육 전문 강사단이 초·중·고등학교와 군부대·문화센터 등의 시설을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고, 초청 교육과 경제 캠프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본점 신관 지하에 경제 금융 교육 체험 센터를 구축해 미래 세대를 위한 맞춤형 경제·금융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KB스타 경제 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저소득, 글로벌 가정 청소년 및 금융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책 읽는 버스’ 등 다양한 교육 방법을 활용해 농어촌 등 교육 사각(死角)지대에 있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금융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계열사인 KB국민은행·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 역시 각자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그룹 차원의 사회 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