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져버린 아크 상장지수펀드(ETF)를 회복시킬 종목.’

투자 정보 업체 팁랭크는 최근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전망이 올해도 밝지는 않지만 ‘이그젝트 사이언시스’는 주목할 만하다”며 이렇게 소개했다. 이그젝트 사이언시스는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월가의 스타 투자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간판 운용 상품 ‘아크 이노베이션 ETF’ 투자 종목 중 최고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줌(zoom)과 테슬라를 제치고 비중 1위에 올랐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2021년 초 최고가와 비교하면 아직도 78% 낮은 수준이지만 이그젝트 사이언시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37% 급등했다.

이그젝트 사이언시스는 암 정밀 진단 및 선별 검사(스크리닝) 사업을 하는 의료 기기 생산 기업이다. 현재 암 진단의 표준 방법은 ‘조직 생체검사’인데, 이보다 간단하게 혈액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액체 생체검사(액체 생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액체 생검을 기반으로 한 암 조기 진단을 통해 향후 25년간 미국인의 암 사망률을 50%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여기에 21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배정했다.

미래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인 만큼 당장 이익 실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 지난해 다른 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주가가 크게 빠졌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초부터 이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는데 포브스에 따르면 이후 40%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2022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8% 늘어날 것이라고 올 초 발표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 달 사이 이그젝트 사이언시스를 90만주 이상 팔아치웠다. 이그젝트 사이언시스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차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우드 CEO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이그젝트 사이언시스로 수익을 좀 냈다”며 그 돈으로 테슬라 주식을 더 매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량 매도에도 불구하고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여전히 이 기업의 주식 8.3%를 보유한 둘째 주주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일 본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임상 증거와 업계 내 경쟁 우위 등을 고려할 때 이그젝트 사이언시스의 주가가 2027년 140달러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가(66달러)의 2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