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사칭하며 온 보이스피싱 전화를 스마트폰에서 바로 걸러낼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은행연합회는 SK텔레콤, 브이피와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의 전화 앱 ‘T전화’, 스팸 차단 앱 ‘후후’를 사용하는 고객은 은행에서 건 전화를 받을 때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은행 로고와 안심 마크를 통해 실제 은행에서 걸려 온 전화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간 은행권은 은행 사칭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은행 전화번호 진위확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하게 노력했다. 그러나 기존에는 전화번호가 정말 은행에서 걸려 온 전화인지 확인하려면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T전화 또는 후후를 통해 전화번호가 실제 은행에서 걸려온 것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서비스 운영을 위해 약 12만건에 달하는 은행 전화번호를 T전화와 후후 측에 제공했다”며 “전국은행연합회가 보유한 은행 전화번호 데이터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