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제로(0) 코로나’ 정책 포기로 코로나가 확산하자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업종과 진단키트 기업 등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폭등했던 코로나 관련주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1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KPX생명과학이 전날 종가 대비 29.94 올라 상한가로 마쳤고, 경남제약(25.64%), 서울제약(21.98%), 에이프로젠(9.70%), 파미셀(8.25%), SK바이오사이언스(7.47%) 등도 급등했다. 13일에도 경보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요 제약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일부 진단키트주도 이날 주가지수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 7일 전수 PCR 검사를 폐지하는 등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현지에선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BBC 등 외신들은 현지 병원에 발열 등 증세가 있는 환자들이 밀려들고, 전국 약국에서는 의약품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감기와 독감 등이 겹치면서 최근 항생제 부족 사태가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0일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고형제(650㎎)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고, 18개 제약사에 긴급 생산·수입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0월부터 중국의 코로나 정책 전환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글로벌 백신·제약사 주가는 두 달 사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10월 중순 이후 화이자(27%), 모더나(60%), 존슨앤드존슨(12%), 머크(22.6%)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13일(현지 시각) 모더나는 피부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임상 2상 결과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는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2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