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치킨을 진열하고 있다./연합

한국인의 ‘최애 간식’인 치킨 관련 기업들만 골라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첫선을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는 “신한투자증권이 발행하는 ‘신한 FnGuide 치킨 ETN’이 17일 코스피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FnGuide 치킨지수’를 기초 지수로 삼았다. 해당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치킨산업 관련 종목 10개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했다. 하림, 교촌에프앤비, 한일사료, 마니커, 마니커에프앤지, 이지홀딩스, 푸드나무, 동우팜투테이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팜스코 등이다.

권오훈 한국거래소 주식권리팀장은 “식생활 서구화로 1인당 닭고기 섭취가 증가하고, 1인 가구 증가·웰빙 열풍에 따라 닭고기로 만든 가정 간편식 수요도 함께 늘어나면서 치킨 산업의 성장성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면서 “대중에 친숙한 치킨을 테마로 관련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TF(상장지수펀드)의 사촌 격인 상장지수증권(ETN·Exchange-traded Note)은 ETF처럼 국내외 주가나 원자재, 금리 등 기초자산 가격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자산운용사가 만드는 ETF와 달리 ETN은 증권사가 자기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한다. 발행 증권사가 파산하는 최악의 경우 투자자들이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 반면 펀드 규제를 받는 ETF보다 상품 다변화에는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