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은행권의 부동산 분야 그림자 금융 규모가 최근 4년간 2배 가깝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금융연구원의 ‘부동산 관련 금융시장 환경 변화와 전망’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국내 비은행권 부동산 그림자 금융 규모는 842조3000억원으로 지난 2018년 말(449조원)보다 87.3% 급증했다.
그림자 금융은 은행권 밖에서 거래가 이뤄져 은행 수준의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 거래를 의미한다. 금융연구원은 보험사,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부동산펀드 설정액, 특별자산펀드 설정액, 전업 부동산신탁사 수탁액,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 PF 유동화 증권, 부동산 PF 채무보증 등을 부동산 분야 그림자금융에 포함시켰다.
그림자금융 항목 중에서는 특히 부동산 PF 대출 규모가 급증했다. 2018년 42조3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84조원으로 98.6% 증가했다. 부동산 PF에서 파생된 금융 규모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 PF유동화증권은 같은 기간 24조3000억원에서 40조원으로 64.6% 증가했고 부동산 PF 채무 보증 규모는 24조6000억원에서 62조8000억원으로 155.2% 늘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림자 금융 규모 전체가 위험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굉장히 빨리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위험 요인”이라며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