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사태로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테마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데이타솔루션은 17일 주가가 가격 제한 폭인 29.81%까지 오른 데 이어, 18일에도 4.44% 오른 5640원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기업과 관공서 등에 데이터센터 관련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최대 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오픈베이스 역시 17일 주가가 10.5% 올랐고 18일에는 전날과 같은 2630원으로 마감했다. 데이터통신 장비업체인 콤텍시스템은 17일 15.91% 상승한 데 이어 18일에도 13.28% 올랐다. 콤텍시스템은 주식 시장에서 IT서비스업종으로 분류되는 업체 77곳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도 데이타솔루션이나 오픈베이스처럼 ‘데이터센터 테마주’로 분류된다.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주축인 서버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8.1%씩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로 서버를 비롯한 데이터 시장이 더 주목받게 됐다. 데이터센터 테마주로 분류되는 업체들은 아직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최근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타솔루션은 2019년 영업이익 4억원을 내 흑자 전환한 데 이어 2020년과 2021년에는 영업이익이 각각 5억원, 10억원으로 증가했다. 오픈베이스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3억원(2019년)에서 37억원(2020년), 54억원(2021년)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테마주로 분류되는 이 업체들은 시가총액이 각각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형주다. 그러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 가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