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그룹주가 급락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카카오 주가가 나오고 있다./뉴스1

카카오의 4개 상장사 주가가 17일 일제히 급락했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5.93% 하락한 4만835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뱅크(-5.14%), 카카오페이(-4.16%)도 4%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카카오게임즈(-2.22%)는 하락 폭이 그보다는 작았다. 이날 코스피가 0.32% 상승하고, 경쟁사인 네이버 주가가 0.91%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카카오 4총사’는 이날 개장 직후 9%대의 폭락세를 보였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개장 10여 분 만에 카카오는 9.5% 하락한 4만6500원까지 떨어졌고, 카카오뱅크(-8.9%), 카카오페이(-10.1%), 카카오게임즈(-9.2%)도 마찬가지였다.

카카오의 경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에 나섰고,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이 1344억원 순매수했다. 상장사 중 가장 많은 규모였다. 반면, 외국인들은 717억원, 기관은 638억원 순매도했다.

카카오 주가는 1년 4개월 넘게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72%나 하락했다. 작년 6월 23일 16만95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는 지난 13일에는 4만7300원까지 떨어졌다. 작년 6월에는 코스피 시총 3위까지 올랐지만, 11위로 밀려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화재로 카카오의 4분기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로 카카오는 카카오T와 선물하기 등 기능에서 발생하는 1~2일 분량의 수수료 매출이 발생하지 못한 데다 이용자들에게 보상도 해줘야 할 것”이라며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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