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라젠의 모습. /뉴스1

코스닥 상장 바이오 업체 신라젠 주가가 2년 5개월 만에 주식 거래가 재개된 첫날인 13일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다. 신라젠은 이날 시초가 8380원에 거래를 시작해 29.5% 상승한 상한가(1만850원)로 마감했다. 다만 거래 정지 직전 종가(1만2100원)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 2020년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1월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지만, 전날(12일) 2심 성격의 코스닥 시장위원회에서 ‘상장 유지’ 결정을 받고 거래가 재개됐다. 총 16만여 명에 달하는 신라젠 소액 주주들은 그간 거래 재개를 촉구해 왔다.

거래 재개 첫날 신라젠 주가가 급등한 것은 대주주의 ‘의무 보유 약속’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개장 전 신라젠은 책임 경영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 주주(지분율 18.2%) 엠투엔이 보유 주식 전량에 대해 자발적 의무 보유를 확약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엠투엔은 보유한 1875만주를 오는 2025년 10월까지 의무 보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