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국민주(株) 카카오 그룹주가 7일 일제히 추가 폭락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카카오그룹 계열사의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매도’ 리포트를 잇달아 내자 카카오페이(-14.41%), 카카오뱅크(-9.38%), 카카오(-7.12%), 카카오게임즈(-5.15%) 등 카카오 4총사 주가가 급락했다. 카카오를 제외한 3개 종목은 역대 최저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이날 하루 사이 카카오그룹주 시가총액이 3조7000억원 넘게 날아갔다.

이 4종목의 지난해 고점 대비 현재 주가 하락 폭은 평균 75%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작년 11월 말 24만8500원에서 현재 4만100원으로 83.9% 급락했고, 카카오뱅크도 작년 8월 중순 9만4400원에서 이날 1만8350원으로 80.6% 하락한 상태다.

주주들의 원성이 커지자, 이날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가 사과문을 들고 나왔다. 윤 대표는 장 마감 후 ‘주주분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는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주요 경영진 성과 평가 항목 중 주가 비중을 높여 주가 관리가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