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전경/뉴스1

환율 급등으로 외환시장이 요동 치는 가운데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이 14년만에 통화스와프(맞교환)를 체결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3일 “10월 중 국민연금·한국은행간 100억달러 한도로 외환 스와프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나 두 기관이 현재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방과 교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 하는 거래다. 지금처럼 환율이 급등하면서 불안정한 상황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다.

만기는 건별 6개월 또는 12개월이고, 올해 말까지 1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실시한다. 일반 시중은행 외환 스와프 만기보다 길어 국민연금은 거래 위험과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매년 해외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해외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과 같이 달러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 시장을 통하지 않고 외환을 조달할 수 있어 외환시장의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