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모 상장 리츠(REITs·부동산 투자신탁)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하나증권이 ‘리츠랩’으로 전문적인 리츠 자산 관리를 시작했다. 리츠란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대형 오피스나 물류센터 등에 투자하는 기법으로, 소액을 가지고도 대규모 부동산에 지분 투자가 가능해 최근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리츠랩은 리츠에 특화된 랩 어카운트(일임형 종합 자산 관리 계좌)다.
지난 3월 출시된 리츠랩은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뿐 아니라 인프라 및 시행사 등 부동산 관련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리츠와 주식 투자의 장점을 한데 모은 것이다. 여기에 증여 서비스까지 접목해 장기 투자에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불확실성이 높은 금융시장에서 투자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증여세 신고 서비스와 같이 증여와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장기적 안목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설명이다. 현재 하나증권은 리츠랩을 통해 50억원 이상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리츠랩이 리츠 관련 펀드보다 나은 점은 자산 운용의 투명성이다. 펀드는 고객이 투자 상위 종목을 사후적으로만 확인 가능한 데 비해, 랩 어카운트 방식은 고객 본인 계좌에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모든 투자 종목의 매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펀드가 고객 돈을 일정 기간 자산 운용사에 맡기는 개념이라면, 리츠랩 같은 랩 어카운트는 자산 전문가가 고객 옆에서 집사처럼 돈을 관리해주는 것”이라며 “고객이 자신의 투자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츠랩은 20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500만원 이상부터 추가 입금할 수 있다. 최저 가입 한도를 넘는 금액에 대해 일부 출금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가입 시 원금의 1%, 이후 매년 1%가 부과된다. 한상영 하나증권 손님자산운용본부장은 “지금은 코로나와 더불어 동유럽 분쟁 등으로 금융시장이 매우 혼란한 시기라 투자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리츠랩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