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ETF 브랜드 ‘ACE’를 소개하고 있다. /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장세가 매섭다. 2002년 첫 상품 상장 이후 20주년을 맞은 국내 ETF 시장은 현재 76조원 규모로 커졌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기와 연금시장의 성장 등에 힘입어 5년 뒤에는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ETF 브랜드 이름을 ‘킨덱스(KINDEX)’에서 ‘에이스(ACE)’로 전격 교체하기로 하면서 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급성장하는 시장에서 브랜드파워와 시장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만들기 위한 출발점은 ETF의 성공이라고 판단했다”며 “고객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투자 수단을 제공하는 ACE ETF로 고객의 부를 증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08년부터 사용한 ETF 브랜드 ‘KINDEX’를 전격 교체하는 것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ETF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다.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ETF 운용사는 투자자들의 세분화된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투자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고객의 잠재적 요구까지 발굴해 고객에게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아직 깨닫지 못했지만 필요로 하는 ETF를 시장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ACE ETF의 지향점을 반영하고 있는 대표 상품은 ‘글로벌브랜드TOP10블룸버그 ETF’다. 글로벌 10대 주요 업종별 1등 기업에 10%씩 분산 투자하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코카콜라,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막강한 브랜드파워를 가진 기업들이 주요 투자 종목이다.

글로벌브랜드TOP10블룸버그 ETF는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물가 상승에 대한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가격 결정력’을 가진 기업들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가격 결정력을 가진 기업들이 수익성 방어에 유리하고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인다.

하나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초우량주에 분산 투자해 위험은 낮추고 장기적 수익 기회는 극대화하는 ‘투자의 기본’에 집중해 만들어진 상품”이라며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적립식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