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한 국내 펀드들이 올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6일 ESG 전문 평가 기관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형 ESG 펀드의 수익률은 -19.07%였다. 손실을 내긴 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2.07%)이나 대형주 지수인 코스피200 수익률(-22.57%)과 비교하면 3%포인트 이상 웃돈 것이다. 국내 채권형 ESG펀드 수익률은 -1.11%로, KIS 종합채권지수 대비 5.16%포인트 높았다.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펀드들은 대체로 중소형 기술주 투자 비중이 높은 친환경 테마 펀드들이었다. 유틸리티, 에너지, 산업재 섹터에 속한 중·소형주의 약진 덕분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펀드는 ‘미래에셋TIGERFn신재생에너지 ETF’로 상반기 0.04% 수익률을 거뒀다. 이어 ‘한화ARIRANGESG우수기업 ETF’(-8.51%), ‘트러스톤ESG레벨업증권투자신탁’(-9.15%), ‘삼성KODEXK-신재생에너지액티브 ETF’(-9.49%), ‘브이아이FOCUSESGLeaders150 ETF’(-10.64%) 순이었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경우 보수적인 투자 전략으로 우량 종목에 투자한 펀드들이 리스크 방어에 성공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SG 펀드 시장은 공시 투명성이 중요해지고 투자 전략이 점차 고도화되는 등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이 변곡점이 되면서 회의론이 제기됐지만, 지속적인 관심으로 ESG 펀드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SG 펀드는 상반기 말 기준 127개로 작년 하반기(116개)보다 11개 늘었다. 하지만 증시 침체 여파로 국내 ESG 펀드 순자산 규모는 6개월 전보다 10.8% 감소한 7조5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다솜 서스틴베스트 선임연구원은 “기관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향후 ESG 펀드 상품의 출시와 투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