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원들이 공매도 제도 개혁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2.5.27/뉴스1

1년 전 1만명을 크게 웃돌던 개인 공매도 교육 수강 인원이 최근 1000명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공매도가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에 비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불리하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사실상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줄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협회에서 공매도 교육을 받은 개인 투자자는 805명이었다. 시행 초기였던 작년 4월(1만4262명), 5월(1만4029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 여파로 증시가 급락하자 금융 당국은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가 떨어져야 돈을 벌 수 있는데, 공매가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증시에서 주식을 사서 주식을 빌려준 곳에 갚는 투자 방식이다.

개인공매도 의무교육 수강 인원 추이

금융 당국은 작년 5월 코스피와 코스닥 대형 종목들에 한해 공매도를 재개하기 앞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공매도 기회를 넓혔다. 다만 투자 경험이 없는 개인 투자자들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사전 교육 30분, 모의 거래 1시간 등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했다.

공매도 교육 인원이 급감한 까닭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시행 초기부터 지금까지 공매도 교육 인원이 급감할 정도로 중요한 변화는 없었다”며 “올해부터 수강료를 받고 있지만 3000원 정도로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매도에 관심이 있었던 개인 투자자 중 교육을 받을 사람들은 대부분 시행 초기에 받았을 것”이라며 “작년과 달리 올해는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