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본사와 카카오 본사./조선DB·뉴스1

국내 빅테크 쌍두마차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최근 1년간 20~30%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가 26일(현지 시각) 발표한 2분기 실적은 6년 만에 처음으로 전망치를 밑돌았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순이익이 13.6% 감소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국내 빅테크들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 평균치(컨센서스)는 1조4277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1조3255억원)보다 7.7% 늘어난 규모이기는 하지만, 1년 전 예상한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1조7293억원)와 비교하면 21.1%나 줄어들었다. 카카오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보다 26.3% 늘어난 7514억원이지만, 1년 전 컨센서스(1조1578억원)에 비해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수익원 중 하나인 광고와 전자상거래 시장이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광고 시장은 13조9000억원으로 16.6% 성장했지만, 올해는 성장률이 9.3%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카카오 수익과 직결되는 인터넷 광고 시장의 경우 성장률이 31.5%(2021년)에서 13.4%(2022년)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주가는 최근 1년간 쉬지 않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장중 46만5000원까지 올랐던 작년 7월 30일 이후 하락세가 시작되어 현재는 24만6000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카카오도 같은 기간 14만7000원에서 7만1900원으로 떨어졌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상반기 20% 이상 기록했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률도 올해 1분기에는 11.8%까지 떨어졌다”며 “주가가 충분히 떨어졌다고는 해도 주가 반등은 경기 회복에 따른 광고와 전자상거래 성장률 회복에 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