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상반기 마지막 날인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3.45포인트(0.88%) 떨어진 3785.38에 거래를 마쳐 6개월간 20.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성적으로 1970년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기업 CFO(최고재무책임자)들은 경기 침체를 예상하면서도 본인의 기업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 듀크대와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등은 최근 기업 CFO 320명을 대상으로 한 경제전망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CFO들이 미국 경제 전체에 대해 보이는 ‘낙관론 지수’는 50.7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2012년 12월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다만 각 CFO들이 자신의 회사의 전망에 대해 평가한 낙관론 지수는 그보다 높은 68점을 기록했다. 직전 3월 조사(69.6점)보다는 다소 낮지만,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4~2019년 5년간 평균치와 거의 같은 수치였다.

경제 전체에 대한 낙관 지수와 자기 회사에 대한 지수가 이처럼 벌어진 것은 2002년 이 조사 시작 이래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조사를 담당한 존 그레이엄 듀크대 교수는 이에 대해 ‘상황은 안 좋지만, 우리는 해결책이 있다’는 심리로 풀이했다.

그러나 WSJ는 “(현재 진행 중인) 기업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낙관론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실제 경기 침체가 일어나면 많은 기업들은 자신들이 (침체에) 그다지 준비돼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통상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예상 실적치를 보수적으로 잡기 때문에, 실적만 보면 예상보다 나은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실제 업황이 좋지는 않다는 것이다. WSJ는 “기업들의 전망이 핑크빛이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