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의 모습./뉴스1

삼성전자 주가가 15일 전날보다 4.4%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16일(6만900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육만전자’로 복귀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5% 오른 9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3206억원, SK하이닉스 837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발표된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되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TSMC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약 23조원, 순이익이 약 10조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44%, 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4일(현지 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보다 1.9% 상승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날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상승은 ‘가격 저점’을 찍었다는 시장의 인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주가와 순자산의 비율 등을 볼 때 주가가 이미 저점을 찍었다는 시장의 판단 때문”이라며 “이날 발표된 중국의 6월 소매 판매가 3% 정도 증가한 점 등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반도체 업계 전망이 갑자기 낙관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와 직결되는 스마트폰 등의 수요 위축이 내년 2분기까지는 반도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계속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코스피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8.66포인트(0.37%) 오른 2330.98에 장을 마쳤지만, 장중 한때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2200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0.5% 내린 762.39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