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시세가 1년 7개월여만에 1만800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 규모가 7개월 사이에 70% 이상 감소했다./뉴스1

가상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 대비 70%가량 폭락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뉴욕 증시에 상장된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는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터지 ETF(티커명 BITI)’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트코인 하락에 투자하는 ETF가 뉴욕 증시에 입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셰어즈는 나스닥 지수 움직임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TQQQ(울트라프로 QQQ)를 운용하는 회사로, 비트코인 움직임을 따르는 비트코인 선물 ETF도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미국 증시에 출시했었다.

프로셰어즈의 마이클 샤피르 CEO는 “최근 추이는 비트코인 가치가 하락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 종목이 암호화폐 보유 위험을 분산하는 수단으로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한때 6만7000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9일 1만76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21일 현재 2만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호라이즌스사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 숏 비트코인 ETF를 먼저 출시했다. 이 ETF는 작년 11월 이후 140%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