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우조선해양이 24조원대에 이르는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량 발주 프로젝트 중 일부를 수주했다고 공시했지만, 이날 주가는 2만29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78%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 달 전(2만4750원)과 비교하면 7.5% 하락한 상태다. 그동안 카타르 LNG선 수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고, 신조선가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업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대우조선을 비롯한 국내 조선사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이날 12만9500원으로 올해 4월 19일 15만350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고, 삼성중공업 주가 역시 2년 가까이 6000원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
주가 부진은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조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선박 제조 원가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선박용 후판 공급가격은 올해 t(톤)당 10만~15만원 인상됐다. 지난해에도 t당 50만원이 오른 데 이어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현대삼호중공업이 올해 2월 아프리카에서 수주한 5000억원 규모 LNG선이 최근 계약 취소가 됐는데,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이를 호재로 받아들였다. 그동안 신조선가가 상승해 더 비싼 돈을 받고 선박 계약을 맺을 수 있어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고정비 성격의 인건비 증가를 경계해야 할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며 “다만 조선사들이 2년 이상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황이고, 업황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실적도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